Q. 여랑야랑,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2030 초선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네요. 쇄신 대신 뭘까요?
반성문입니다.
Q. 장 의원, 재보선 직후에 조국 사태 반성문을 썼다가 문자폭탄 받았잖아요. 그래서 조국 사태 반성문에 대한 반성문을 쓴 건가요?
네, 결국 항의하는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는데요.
"조국 장관께서 고초를 겪으실 때 그 짐을 떠안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. 저희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"고 했습니다.
Q. 문자폭탄 위력이 정말 세군요?
지지자들이 스스로 인터넷에 공개한 메시지를 보실까요.
"너네도 (조국처럼) 괴롭힘 당해봐야 할 텐데 초파리 같은 존재감이라 그럴 일이 없어서 좋겠다", "시건방 떨지 말라" 등 상당히 수위가 높습니다.
이런 내용의 문자폭탄 수천 건을 받으면 위축이 되겠죠.
Q.곧 열릴 당 지도부 선출은 당원들의 비중이 높잖아요. 이들 눈치를 안 보기가 어렵겠죠.
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강병원 의원은 그래서인지 이들이 태극기 부대와 다르다고 옹호했습니다.
[강병원 / 더불어민주당 의원]
태극기 부대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선동적입니다. 그런데 우리 당원 여러분은 굉장히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.
하지만 정성호, 이상민 등 다선 의원 6명은 오늘 "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적대시하는 것은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"라는 반대 입장문을 냈습니다.
Q. 재보선 이후 조용히 지내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한마디 했던데요?
오늘 자가격리를 마쳤는데요. 자택에서 나오는 이 전 대표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.
[이낙연 /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]
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절제 없는 소통은 불통만 못하다는 것을 민주당도, 당원들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님에서 남으로, 국민의힘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상황이 딱 그렇게 됐어요?
네, 선거 압승을 이끈 비대위원장'님'이 퇴임 1주일 만에 '남'보다 못한 사이가 된 건데요.
그 과정을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.
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지난 8일)]
김종인 비대위원장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. 우리 전 의원 일동이 감사드립니다.
[주호영 /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(오늘, BBS 라디오 '박경수의 아침저널')]
내일의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.
Q. 김 전 위원장, 내일은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난다면서요?
국민의힘에는 절대 안 간다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금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
Q. 김 전 위원장,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 안 갈 거라고 했던데요.
국민의힘도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걸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.
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김종인 덫에 걸려 동참하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고요.
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뇌물 전과자와 손을 잡겠냐며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.
Q.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 걸까요.
일주일 만에 이렇게 바뀌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.
인생만큼 정치도 참 무상한 것 같네요.
Q. 저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. 그게 정치일까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